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테크 기업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를 둘러싼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시장 분석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보유 지분을 축소하는 반면, 대형 기관들은 오히려 비중을 늘리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RTX), 기관 투자자들의 엇갈린 행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리핀 자산운용(Griffin Asset Management Inc.)은 2분기 동안 보유하고 있던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의 주식 1,609주를 매각하며 지분율을 20.1% 축소했습니다. 이로써 그리핀 자산운용이 보유한 버텍스 주식은 총 6,408주로, 최근 보고 기간 말 기준 약 285만 3천 달러 규모입니다.

반면, 다른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버텍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 Inc.)은 1분기에 버텍스 주식 232,873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0% 늘렸습니다. 이 외에도 제니슨 어소시에이츠(Jennison Associates LLC)는 17.2%, 프라이스 티 로우 어소시에이츠(Price T Rowe Associates Inc. MD)는 72.5%나 지분을 대폭 확대했으며,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 L.P.)과 UBS 자산운용 등도 비중을 늘렸습니다. 현재 버텍스 주식의 약 90.96%는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버텍스 평가: 목표 주가 조정 속 ‘매수’ 의견 우세

버텍스 주식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분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버텍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57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웰스 파고 역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 46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구겐하임은 목표 주가를 558달러에서 546달러로, HC 웨인라이트는 550달러에서 478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켓비트닷컴(MarketBeat.com)에 따르면, 현재 버텍스에 대한 월가의 평균 투자의견은 ‘완만한 매수(Moderate Buy)’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494.38달러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리제네론($REGN), 목표 주가 하향에 주가 약세

또 다른 바이오테크 대기업인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모건 스탠리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건 스탠리가 목표 주가를 기존 761달러에서 756달러로 낮추자, 리제네론의 주가는 전일 종가 564.63달러에서 551.50달러로 갭 하락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리제네론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뱅가드 그룹은 1분기 동안 리제네론 주식 121,545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3% 높였으며,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Corp)와 프랭클린 리소시스(Franklin Resources Inc.) 등도 지분을 늘렸습니다. 특히 닷지 앤 콕스(Dodge & Cox)는 2분기에만 150만 주 이상을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64.6%나 크게 확대했습니다. 현재 리제네론 주식의 기관 투자자 보유 비중은 83.31%에 달합니다.

리제네론에 대한 긍정적 분석 다수 유지

단기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리제네론에 대한 월가의 전반적인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입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은 목표 주가를 781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레이먼드 제임스는 투자의견을 ‘완만한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이 외에도 씨티그룹, 캐너코드 제뉴이티 그룹 등 다수의 투자은행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켓비트에 따르면, 리제네론의 평균 투자의견은 ‘완만한 매수’이며, 평균 목표 주가는 817.46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높은 상승 잠재력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요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대한 기관들의 상반된 투자 전략과 분석가들의 다양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