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 찾아온 ‘슈퍼 블루문’, 다음 기회는 2037년
최근 밤하늘을 수놓은 ‘슈퍼 블루문’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천문 현상으로,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겹칠 때 관측된다. 슈퍼문이란 만월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평균 거리의 90% 이내)에 도달할 때를 말한다. 보통 달은 지구에서 약 38만 4,000km 떨어져 있지만, 이번에는 약 2만 3,000km 더 가까워져 지구의 지름 두 배에 달하는 거리만큼 접근했다.
이 시기에는 보름달이 평소보다 더 크고 밝게 보인다. 실제로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때와 비교하면 최대 14% 더 크고, 30% 정도 더 밝은 달을 관찰할 수 있다. 슈퍼문은 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연중 3~4회가량 나타나며, 올해 슈퍼문은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졌다.
블루문은 그 이름과 달리 실제로 파란 달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평선 근처에서 대기 중의 굴절로 인해 황혼에는 더 붉거나 노랗게 보이기도 한다. 블루문이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지칭한다. 달의 위상 변화 주기가 약 29.53일이기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월별 블루문’이라 부른다.
계절별 블루문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보름달이 세 번 나타나지만, 가끔 계절에 따라 네 번이 뜨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세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계절별 블루문’이라 부른다. 이번에 관측된 슈퍼 블루문은 슈퍼문과 계절별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난 희귀한 순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에 따르면 슈퍼문은 전체 보름달 중 약 25%를 차지하고, 블루문은 약 6%에 불과하다. 이 두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확률은 더욱 낮다. NASA는 “슈퍼 블루문이 다시 나타나기까지 최대 20년이 걸릴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10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계절별, 월별 블루문을 모두 고려하면 그 간격은 5년 정도로 좁혀진다.
NASA에 따르면 다음 월별 블루문과 슈퍼문이 함께하는 시기는 2037년 1월과 3월로, 앞으로 1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한편, 다음 계절별 블루문은 2032년 8월 21일에 관측될 예정이다.
이번 슈퍼 블루문은 천문 애호가와 일반 시민 모두에게 특별한 밤하늘의 추억을 남겼으며, 다음 관측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었다.